6.25 전쟁 동해 침몰 전투기 탐사 프로젝트
202407.25
2025년 여름, 무더위 속에서 뜻깊은 수중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7월 25일, 김경수 강사 평가관(GUE)이 교육 중 다이빙을 하던 과정에서 강원 양양 앞바다 해저면에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였지만, 이후 여러 차례의 수중 탐사를 통해 프로펠러와 동체의 위치를 확인하고, 기체의 형태와 크기, 엔진 및 프로펠러 등의 정보를 조사하면서 본격적인 탐사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순히 난파된 항공기를 발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중에 남아 있는 동체를 탐사하고, 측량하고, 기록하며, 3D 포토그래메트리를 통해 디지털 자료로 보존하는 것입니다.
탐사
수중에 남아 있는 동체와 프로펠러, 주변 잔해를 찾아 확인합니다.
측량
날개 길이, 프로펠러 지름, 동체와 프로펠러 사이 거리를 잽니다.
기록
영상과 사진으로 기체의 현재 모습을 남깁니다.
보존
3D 포토그래메트리로 디지털 자료를 만들어 보존합니다.
양양 앞바다,
수심 51m의 해저
깊은 수심과 차가운 수온, 날마다 달라지는 시야.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이기에 탐사는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테크니컬 다이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체를 탐색하고 측량하며 기록하는 작업을 함께 이어왔습니다.
- 수심
- 51–52m
- 바닥 수온
- 약2–7℃
- 바닥 시야
- 약3–15m
최초 발견부터
3D 기록까지
2024년 7월 첫 발견 이후 2년에 걸쳐 이어진 탐사입니다. 위치 확인과 측량, 폐어구 정리, 3D 촬영까지의 탐사 다이빙 기록입니다.
2YEARS2024.07 — 2026.10
F4U Corsair
현재까지 확인된 날개의 형태, 엔진의 종류와 외형, 프로펠러의 크기와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Chance Vought F4U Corsair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F4U Corsair의 특징적인 역갈매기형 날개(Inverted Gull Wing)와 대형 공랭식 엔진, 4엽 프로펠러 등의 형태가 현재 확인된 기체의 특징과 유사합니다.
역갈매기형 날개
날개 뿌리가 아래로 꺾였다가 바깥쪽에서 다시 올라가는 형태
대형 공랭식 엔진
실린더가 원형으로 배치된 대형 공랭식 엔진
4엽 프로펠러
현장에서 확인한 프로펠러 지름 약 3.7m
1952.02.21 · USS Essex 소속 F4U Corsair
CNN은 미 태평양함대 기록을 근거로, 이날 항공모함 USS Essex에서 출격한 Corsair 1대를 이 기체의 후보로 보도했습니다. 피격된 AD-4 Skyraider를 호위하던 중 눈보라 속에서 바다로 추락했으며, 조종사의 유해는 끝내 수습되지 못했고, 전사자로 기록되었습니다. DPAA 조사팀장도 다이버들이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기체가 Corsair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1]
현재 단계에서는 확정된 기종이 아닌 ‘추정 기종’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실측 자료와 역사적·기술적 고증을 통해 정확한 기종과 침몰 경위를 확인해 나갈 예정입니다.
Archive · 1952년 1월, USS Essex
추락 한 달 전, 같은 항공모함에서 촬영된 미 해군 공식 사진입니다. 사진 속 기체가 이번에 발견된 기체와 같은 기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바닷속 기체를
데이터로 남기다
동체와 프로펠러를 여러 차례 영상으로 촬영하고, 그 이미지를 겹쳐 3D 모델로 재구성했습니다. 모델에서 측정한 주요 치수는 오른쪽에 정리했습니다.
- 좌우측 날개 길이약9 m
- 좌측 날개 길이 (현존 부분까지)약4.5 m
- 조종석 앞 유리창 정면 하단 길이50 cm
- 동체 수심51.5 m
- 프로펠러 지름약3.7 m
- 블레이드 수4 엽
- 프로펠러 수심50.8 m
DPAA와 협의하며
이어온 탐사
이번 탐사는 발견 이후 DPAA와 소통하며, 협의하에 진행되었습니다.
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조사·회수 기관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실종된 미군 장병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조사와 유해 발굴·회수 및 신원 확인 등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 01
DPAA와 소통·협의
탐사 과정에서 확인된 전투기 잔해와 위치 정보와 관련하여 DPAA와 직접 소통하고, DPAA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이후의 탐사는 DPAA와 협의하에 진행했습니다.
- 02
협의하에 이어간 기록
추가적인 수중 탐사와 측량, 영상 촬영 및 3D 포토그래메트리 작업을 진행하며 기체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왔습니다.
- 03
2026년 8월 · DPAA 현장 조사
DPAA는 한국 측 유해 발굴 기관과 함께 양양 현장을 찾아, 수중 드론 2대로 약 5시간 동안 해저를 스캔해 항공기 잔해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DPAA 조사팀장은 기체의 형태와 엔진부 등으로 볼 때 찾고 있는 기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1]
- 04
DPAA의 다음 단계
DPAA는 가까운 시일 안에 양양 해역을 다시 찾아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유해가 수습되면 하와이 연구소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며, 신원이 확인되기 전에는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습니다.[1]
2026
10.08—10
2026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투기를 중심으로 반경 60m 영역을 확대 수색했습니다. 기체의 꼬리 부분을 포함한 추가 잔해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조종사의 유해 흔적을 찾기 위한 수색입니다. DPAA 등 공식 기관의 조사와는 별개로, 뜻을 같이한 다이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했습니다.
수색 시작까지 남은 시간 (한국 시간 기준)
꼬리 부분 탐색
아직 찾지 못한 기체의 꼬리 부분을 찾습니다.
추가 잔해와 유해의 흔적 탐색
반경 60m 안의 바닥을 빠짐없이 살펴 추가 잔해와 조종사 유해의 흔적을 찾습니다.
기체 주변 60m를 4개 구역으로 나누어
4개 팀, 다이버 8명이 반복 수색
라인 설치
전투기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방향에 60m 라인을 설치해 수색 범위를 정합니다.
라인에는 3m마다 매듭을, 6m마다 방위와 거리를 적은 꼬리표를 달아 수색 중에도 위치를 놓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4개 팀 왕복 수색
네 개 팀이 이웃한 두 라인 사이의 구역을 하나씩 맡아, 꼬리표를 따라 두 라인 사이를 왕복합니다.
W0 → S0 → S6 → W6 → W12 → S12 → …
한 번 건널 때마다 6m씩 바깥으로 넓혀 가며, 빈 영역 없이 구역 전체를 수색합니다.
라인 회수
수색이 완료된 후, 설치한 라인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모두 회수합니다.
수심 51m,
빛이 닿은 기체
확대 수색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정리되는 대로 이곳에 추가됩니다.
바닷속에 잠든
역사의 기록
한때 하늘을 날았을 전투기는 오랜 시간 동해 바닷속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오래된 항공기 잔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수중에 남아 있는 흔적을 탐사하고, 측량하고, 기록하고, 3D 데이터로 보존하는 작업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바닷속에 남겨진 오래된 잔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6·25전쟁이라는 역사의 한 장면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흔적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오랜 시간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전투기의 모습을 기록하고, 그 기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찾아가고자 합니다.
긴 시간 동안 함께 탐사하고 기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내려간 사람들
발견부터 위치 확인, 측량, 폐어구 정리, 3D 촬영, 확대 수색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이버를 소개합니다.
